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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기타

[강원도 여행] 대관령 양떼목장

by The.Nubida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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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나 스위스 등 푸른 초원위에 풀을 뜯고있는 양떼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아름다운 자연까지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초원의 모습이 외국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원도의 스위스 대관령 양떼목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양은 참 온순하고 약해서 다른 동물들도 해지지 않는 초원의 귀요미인 것 같습니다.  양떼목장은 강원도에 있다보니 거리가 멀어서 가본적이 없다가 우연히 해돋이 보러 강원도 바다 다녀오는 일정의 중간에 들렀던 곳입니다.  해돋이 인파로 길이 조금 복잡했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상상하며 많이 설레었습니다. 

양떼목장은 당시 젊은 나이의 한 남자 지금의 대표님이겠지요.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목장을 만들기 위해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 공구쓰는 것부터 배워가며 땀으로 만든 곳이더라구요.  전기 수도도 들어오지 않았을 정도로 열악했던 이곳에 지금의 아름답고 푸르른 목장이 탄생했다니 그 노고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목장주의 역사를 알게되니 더욱 감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푸른 초원이고 초원에 방목하는 양떼들을 만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양들이 축사에서 지냅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사람들이 주는 건초를 먹으며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더라구요.  특히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요즘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엄마아빠와 양에게 건초를 주면서 양 곁을 떠날줄 모릅니다. 

양들도 귀엽지만 겨울의 양떼목장은 파아란 하늘과 눈덮인 설경을 구경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여정입니다.  시린 바람의 겨울이지만 맑은 겨울바람은 가슴도 뻥 뚫어줍니다.  쌓인 하얀눈과 대조적으로 파란 하늘도 참 아름다워요.  전 개인적으로 푸르름과 초록의 신선함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이런 자연은 최고의 힐링 장소입니다.  여름에는 얼마나 더 예쁠까요?

입구에서 매표를 마친 후 바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원형의 모양을 하고있는 산책로를 먼저 가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서요.  양은 나중에 보기로 아껴두었습니다.   산책로는 약 1.2km의 둘레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산책하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때로는 대관령 정상의 웅장한 모습과 이와는 반대로 목장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까지 동시에 갖추었어요.

눈내린 대관령 목장 참 아름답습니다.  목장 산책로는 나무울타리와 소나무도 많이 있구요.  평탄한 길과 오르막길 그리고 내리막길 등 다양해서 지루하지도 않고 눈덮힌 목장 뿐만아니라 산봉우리마다 눈쌓인 설경을 바라볼 수 있답니다.  부드러운 능선과 야생식물로 가득차있는 습지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푸른초원의 새싹이 돋아나 연한 연두빛의 봄, 초지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여름에도 들러본다면 알프스에 와있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비록 겨울에 들러서 초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흰눈의 눈부심을 받으며 심호흡도 해봅니다.

양떼들을 만나러 축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양들이 정말 귀여워요.  사람들이 건초를 사서 양들에게 나누어주더라구요.  밖에도 못나가고 체중관리 잘 안되겠어요.  무엇보다 실제로 처음 본 양들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나이에 양을 실제로 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양들도 귀엽고 여튼 재미있었습니다.

# 대관령 양떼목장과는 관련이 없지만 강릉터미널에서 픽업하는 셔틀버스도 있더군요.  강릉이야기에서 운영하는데 매주 월, 수, 금, 일요일에 운행하고 최소 출발인원은 12인이상일 때 출발한다고 합니다.  요금은 1만원이구요. 

12:50에 강릉터미널에서 픽업하고 13:30-15:00까지 양떼목장을 관람 후 강릉터미널로 출발합니다.  저처럼 뚜벅이이신 분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출이 소소하게 증가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용한 정보인 듯 합니다.

# 2017년 5월 15일부터 양떼 목장의 입장료가 인상된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인상이 되면 소인(48개월 이상 ~ 고등학생)은 4천원, 성인은 5천원이 됩니다.  입장료 오른만큼 자연 느끼면서 오래 머물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햇빛도 실컷 쬐구요. 

양떼목장 홈페이지에 친근한 소개글과 공지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방문하기전에 홈페이지에 들러서 관람시간이나 체험료 등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절기에는 추운 날씨때문에 4시에 폐장하고 8월같은 여름에도 오후 5시 30분이면 목장 문을 닫게되니 너무 늦은 오후에 가면 아깝잖아요.

사계절 언제 들러도 좋은 대관령 양떼목장에 발도장 찍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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