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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UN, 세계 최대 선상 서점
로고스호프 LOGOS HOPE 인천항 입항~!
로고스호프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온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지식, 구호, 희망을 전달하는 선박입니다.
2014년도에 인천항 제1부두에 온 것은, 약 7년만의 한국방문이라고 할 정도로 오랜 기간 구호활동을 하다가 인천항구에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친구와 간사님의 소개로 로고스호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인천항 세관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검사를 완료한 후 출입증을 받아 배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이런 역사적이고 거대한 배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어서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르기 전부터도 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배이길래 떠나니는 UN이라고 하는지 한번 들어가봅니다.
▼ 로고스호프의 내부에는 크게는 공연장으로도 쓰이는 넓은 예배장소,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이 있고,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과 치과를 비롯해 서점과 까페가 들어있습니다. 예배장소로 쓰는 공연장은 세계 각지를 돌며 그 나라의 공연도 하고 현지인들과 교류도 하는 그런 장소입니다.
숙소도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고, 이불도 참 푹신해 보입니다.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기에는 겁이 많이 날 것도 같은데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 로비 한쪽 벽면에는 로고스호프의 구조 그림과, 지금까지 선박의 변화모습 그리고 어떻게 구호가 진행되는지 사진으로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봉사 및 구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거대한 선박을 움직이는 것도 많은 비용이 들어갈텐데 말입니다.
지구본에서 보이는 아프리카까지 포함하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을 한다고 하니, 두번째 도착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2014년 인천 방문도 7년만이라고 하는 걸 보면 한번 나갔다오면 노처녀되어서 돌아올 듯 합니다. 헤헤
자원봉사는 자비로 진행이 된다고 하는데, 해안선을 따라 각국을 방문할 수 있는 이런 자원봉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약간 흐린 날이었지만 갑판에 올라가 밖에도 구경하고, 구명정도 살펴보았답니다. 구명정이 꽤 튼튼해 보였습니다. 이런 큰 배에 올라본 적이 없는지라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 둘러보았습니다. 배가 큰거도 큰거지만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뭔가 경건하고 뜻깊은 하루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선상 서점도 있어서 세계 각국의 음반과 원서들을 구매할 수도, 읽어볼 수도 있어요. 음반과 원서들 말고도 여러거자 기념품들과 문구류도 있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이 양동이같이 생긴 물통이 참 신기한 듯 합니다. 구호를 위한 항해를 하다보면 아프리카처럼 물이 부족하거나 물이 있어도 정수가 어려운 지역에 갈 수도 있는데 그런 지역 사람들에게 이 물통을 후원한다고 합니다. 이 물통은 물을 정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최상급의 청정의 수질은 아니겠지만, 수도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문명의 발전은 물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듯이 물은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정수기 물통에도 로고스호프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물통은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귀한 물건입니다.
▼ 특별히 공개된 항해사의 운항실입니다. 선장님이 이곳에서 로고스호프의 항해를 책임지시는 곳인데, 이런 곳까지 와보다니 정말정말 기뻤습니다. 함부로 만지면 안될 것 같고 소심해서 조심조심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운항실 한켠에 선장님 모자와 유니폼이 있습니다. 모자 쓰고 유니폼 입고 기념 사진을 찍어볼 수 도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언제 올까싶어서 냉큼 입고 사진으로 기념합니다. 선장님 옷이랑 모자가 커서 입고 사진찍는동안 너무너무 웃겨서 웃기에 바빴습니다.
사진찍으려고 하면 모자가 자꾸 이마 앞으로 내려와서 얼굴을 가리네요. 우여곡절끝에 사진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운항실 구경을 마치고 식당에 식사가 준비되었다고해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과일이랑 음료 그리고 스파게티를 비롯한 깔끔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세게를 돌아다니고 외국 스텝이 많은 선박이라 그런지 음식 종류도 참 다양했습니다.
친구덕분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자격증 시험이 있었던 터라 다소 지쳐있었는데 로고스호프에 다녀오니 즐거움이 더 컸는지 피곤한 줄 모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 간사님께서 예전 스텝이었던 덕분에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었던게 최고의 행운이었던 듯 합니다.
식사까지 마치고 까페로 가보니 소금 박재현 작가님의 붓글씨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감동이 배가 되더군요. 작가님은 예전 한류드라마의 시초였던 대장금의 타이틀을 쓰신 분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처음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로고스호프 전시를 위해 그리신 작품 한점을 구매했습니다. 작품을 구매했다고 말하기는 싫지만 적절한 표현이 생각이 안납니다.
토기장이가 토기를 만드는 그런 수묵화입니다. 나름 제 보물 그림입니다.
다음엔 로고스호프가 언제 올지 참 기대가 됩니다. 인천에 오게되면 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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