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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떠났던 진안 마이산 여행을 포스팅 해보려고합니다.  마이산은 혼자 처음 떠났던 여행이었어요.  혼자 여행은 겁이 많아서 못하고 있다가 봄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차를 끌고 출발을 했답니다.  개나리도 많이 피고 아지랑이도 피어나는 봄.  벚꽃은 아직 피지 않은 때여서 많이 아쉽더군요. 

마이산은 아주 오래전 진안이 분지였을 때 홍수를 이겨내고 그 후 융기작용으로 이루어진 암벽산입니다.  약 680여 미터의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쌍을 이루어 정말 말의 귀 모양을 하고있는 마이산이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니 정말 숲에 말이 숨어서 귀만 내놓은 모양입니다.  좀 귀엽기도 합니다. 

마이봉 옆에 사진을 보면 좀 특이하지 않아요?  스님의 설명을 들으니 사람 얼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소나무에 살짝 가려져 있고 방향이 너무 정면이기는 한데 양 옆으로 볼록하게 나온 부분은 귀를 닮았습니다.  눈을 지긋하게 감고 있는 듯한 석바위의 모습을 보니 마이산의 신비로움이 더욱 다가옵니다.

마이산은 포타니 지형으로도 매우 유명한 장소입니다.  풍화 작용으로 생성되는 포타니지형은 일반 적인 풍화작용이 외부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안쪽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현무암처럼 구멍이 송송 뚫린 모습으로 형성된다고 합니다.  처음 갔을 때 큰 바위산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마이산은 돌탑 말고도 신비한 볼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은수사를 들러 한참 걷다가 드디어 마이산 탐사에 가까워졌어요.  탑사에 온전히 내려가기 전 아래를 바라보니 탑사의 신비함과 웅장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이산 안에 있어서 그런건지 이 돌탑들은 강한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비한 기운이 정말 있나봅니다.  탑사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사람은 처사 이갑용으로 구한말 16세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나서 농사를 짓겠다 생각하고 임실을 지나다가 마이산 두 봉우리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에 젊음을 묻겠다 결심하고 수도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나니 탑사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마이산은 탑사뿐만 아니라 벚꽃길로도 유명합니다.  마이산 남부에서 탑사까지 약 2.5km 길이의 벚꽃 터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벚꽃이 피기 전 갔었던 마이산이라서 벚꽃은 볼수가 없었는데 4월 중순에 가장 만발하다고 하니 봄 꽃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봄엔 벚꽃으로, 가을엔 단풍으로 심지어 겨울엔 설경으로 철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봄에 가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등산로에서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난 혼자라서 맛난 음식을 편하게 먹어보지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다음엔 꼭 가을에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가을에 가게 되면 단풍의 절경도 포스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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