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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사 면접을 마치고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다음 관문으로 3박4일의 연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수일정을 정해 인터넷접수를 하는 것도 큰 일입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끼어서 하루만 휴가를 내면 되는 일정은 신청 인원이 금새 마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맘편하게 여름휴가를 공략해볼까도 하지만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연수원에서 보내야 한다는 건 정말 슬픈일이기에 어쨌든 회사에 연차를 내고 우선 일정을 진행해봅니다.
어떤 분들은 여러일정을 등록해두었다가 맞는 일정이 나오면 취소하고 최종 결정한 일정에 결제를 하시더라구요. 이런 분들이 많아서 저는 좋은 일정에서 많이 밀리게 되었습니다. 제발 이런 비매너행동은 자제해주세요. 저와 같은 직장인들은 휴가 내기가 정말 어렵고 눈치도 많이 보입니다.
# 청소년 지도사 자격연수는 대략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1. 교육대상 : 청소년 지도사 면접까지 합격자 중 연수 미수료자
2. 교육형태 : 합숙형으로 31시간을 이수해야합니다.
3. 교육장소 : 국립중앙청소년수련(천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 접수기간 : 선착순 마감으로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
5. 참 가 비 : \155,000 으로 계좌이체 및 신용카드 가능합니다.
6. 준 비 물 : 사전과제물 2부(제출용/토의용), 신분증
7. 기타 : 천안역 터미널 등 셔틀버스 이용가능(별도 공지합니다.)
청소년 지도사 연수는 정말 다양한 지역,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천안 터미널과 천안역에서 하차 한 후, 정해진 장소에서 국립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셔틀버스르 타고 이곳으로 모입니다. 본관 1층에서 입소신고를 하면서 신분증 제시로 본인 확인을 한 후, 사전과제를 제출하게됩니다. 사전과제는 총 2부를 출력해서 1부는 입소신고를 하면서 제출하고, 나머지 1부는 그룹 토의때 사용하게되니 성의있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과제물 제출로 입소신고를 마치면 교재와 물병을 포함해 명찰 등 푸짐한 기념품을 받고 나누어준 에코백에 담았습니다. 캐리어를 숙소에 갖다놓고 숙소를 구경했는데 숙소도 정말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3월 초 연수여서 난방이 안될 거 같아 전기담요를 꾸역꾸역 가지고 갔었는데 난방도 정말 잘해주시고 추위에 떠는 일 없이 연수기간동안 정말 잘 지냈습니다. 여러 연수생들의 상황을 고려해서 연수원의 배려로 배분된 숙소입니다. 작은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연수원의 생활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3박 4일의 과정으로 평일 2일은 회사에 연차를 내고 참여하는 것이어서 일종의 기분전환이나 휴식으로 생각한 저의 오해였습니다. 이 공기좋은 천안에서 푹 쉬었다 가겠다고 내심 기대를 했었거든요. 이런 생각을 뒤집고 연수가 시작되면서 난관에 봉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소확인 후 본격적인 연수원의 생활은 작은 공연으로 시작이 되었지요. 너무나도 타이트한 일정을 마치면 화장실가고 가장 중요한 출석체크하고 도저히 쉴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답니다. 자유롭게 지내다가 계속되는 수업과 꼼짝없이 앉아있어야 하는게 오랜만이기도 하면서 엉덩이가 근질근질 하더라구요. 유일한 휴식시간인 식사시간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하루 3번 정말 맛있는 식사가 제공되었구요. 연수원에 왔다간 많은 분들이 식당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빡빡한 일정으로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지만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체험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분임장님이 복싱로빅을 고르셔서 열심히 몸도 풀고 정말 신나게 연습했어요. 근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하려니 생각이 잘 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정말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다른 분임들의 발표를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너무 다양하신 분들이 연수에 참여해주셨고 함께 어우러져 발표를 하는 시간이었거든요. 다른 분임은 스님도 참여를 하실 정도로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연수입니다.
청소년을 만나고있거나, 사회복지의 연장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라서 모르는 것도 많고 청소년지도라는 것이 더욱 생소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3박4일의 연수일정은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열정과 긍정에너지를 가진 선생님들이 참 많이 계시고 배울 것도 많았습니다.
연수 마지막날 그동안 함께했던 분임원들과 기념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그새 정이 들었나봐요. 회사생활에 지친상태로 참여하게된 연수였고 어쨌든 이 시간이 잘 마무리 되기만을 바랬던 탓에 분임원들에게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연수의 일정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고마웠던 룸메이트와도 마지막 인사를 했네요. 천안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케리어를 끌고 나오는데 그동안 고생해주신 연수원 직원분들과 스텝분들이 고생했다고 버스앞에서 배웅을 해주시더군요. 마지막까지 신경을 써주시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연수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마치고 마지막 배웅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글해지더라구요. 연수원은 연수생들의 작은 의견도 귀기울여주시고 반영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십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도 꼭 면접까지 합격하셔서 연수원에서도 즐거운 일정 마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배울게 많았던 연수기간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연수원 환경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께요.
1. 매점 식당 숙소 공원 모두 이용가능합니다.
2. 텀블러는 제공해주셔서 준비안하셔됩니다.
3. 식당은 밥이 참 맛있어요.
4. PC실을 지원해주셔서 급하게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wifi도 숙소랑 잘 터져서 밤에 업무가 필요한 직장인은 노트북 가져오셔도 될 거 같아요. 저는 노트북은 못 가져오고 급하게 처리할 업무가 있을 때 PC실을 이용했습니다. 불편하지 않았구요.
6. 냉난방도 잘 해주시고, 연수생이 하는 요청에 하나하나 귀기울여주시고, 반영해주십니다.
7. 필기구 및 개인 세면도구는 꼭 준비해주시고, 수건을 나누어주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 수건을 많이 사용하는 분은 한 장정도 개인적으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청소년지도사 2급 자격연수 포스팅을 마칠께요. 다들 열공하셔서 연수도 마치고 자격증도 꼭 두손에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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