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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JEJU 제주

[제주여행] 모든걸 내려놓고 뒹굴다가렴~뒹글게스트하우스 & 까페

by The.Nubida 201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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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만에 제주를 찾다보니,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숙소를 찾는 것도 큰일이 되었는데 호텔을 가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아져서 여러 게스트 하우스를 검색하기 바빴습니다.  안가본 곳이고 블로그만 보기에는 좀 불안했거든요.  여러군데 비교한 끝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뒹글하우스' 왠지 이름에서도 편안함이 묻어납니다.

눈치보지말고 이곳에서 막 뒹굴면서 편안하게 보내고, 마음껏 힐링하라는 의미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보는 건 처음이고 잠귀가 밝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명이서 함께 사용하는 도리토리고 다음 여행을 위해 컨디션 유지도 잘 해야되니까요.  하지만 도미토리 안에 에어컨도 잘 되어있어서 덥지 않았구요.  샤워 시설이나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도미토리 이층침대 윗자리에도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하거나, 빛을 뿜는 핸드폰을 만져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서로서로 배려해주시고, 잠이안오면 하우스 마당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구요. 

뒹글하우스 블로그를 보니 아침 일찍 오름투어도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뒹글하우스에 도착하던 날 밤, 스윙댄스빠에 다녀오느라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을 해서 게하 주인의 걱정을 한몸에 받아 정말 죄송했었어요.  그래도 걱정하신 맘에 전화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주에서도 스윙댄스에 빠져서 늦은 춤바람에 정신이 없네요~ 어쨌거나 다음날 오름투어를 위해 빨리 씻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뒹글하우스 보스님이 새벽에 진행해주시는 오름투어는 정말 기대이상입니다.  이번 투어는 앞(아부)오름이었는데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기 위해 심어두었던 삼나무 숲의 전경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오름에 오르기 전,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오를 수 있을 지 보스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올라가는 길이 미끄러우면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제주의 돌담도 보이고 한가득 푸르름입니다.  마침 열기구도 떠다니고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손수준비해주신 따뜻한 믹스커피 마시면서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오르기로 했어요.  원래 속이 안좋아서 아침식사 거르는 때는 커피는 저얼대 마시지 않는데 참 따듯하더군요.  게스트들 멋진 사진도 찍어주시고 운전도 해주시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줄서서 기념사진도 많이 찍고 도로에서도 사진 엄청 찍었어요.  오름에 올라본건 처음이었는데 설명도 재미있게 잘 해주셔서 즐겁게 다녀온 투어였고, 월정리 바다와 여러곳을 구경시켜주셨어요.

투어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에 오니 정말 먹음직스러운 아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시리얼과 우유가 아침식사의 전부였는데, 이곳 뒹글게스트하우스에서는 손수 갓 지은 따뜻한 밥과 여러가지 반찬 그리고 국까지 준비해주셨어요.  아침에 오름투어 다녀오면서 더 허기가 있었는데 이런 정성스러운 아침식사로 맞이해주시니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아침식사로 시리얼과 우유는 많이 부족하긴 했는데, 푸짐한 식사까지 주시다니 많이 먹어야죠.

예쁘게 담아서 창가에 장식된 소라한개 가져다가 사진찍어서 올려봅니다.  너무 먹음직스러운 식사죠?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렇게 풍성한 식사를 하기는 거의 없는데 뒹글의 특급 코스인것 같아요.  반찬이랑 국도 정말 맛있습니다.  다들 두번씩 갖다먹어요~ 맛있게 먹고 설거지랑 뒷정리는 스스로 해주시면 되어요.  커피도 있답니다.

아침식사 든든하게 하고나니 그제서야 어제 밤에 늦게들어와 둘러보지못한 본관과 여러가지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을 거쳐간 많은 여행자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납니다.  정말 행복한 미소도 전염되는 뒹글게스트하우스입니다.

식사하고나서 커피한잔 하면서 아기자기한 모습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소라껍데기랑 여러가지 장식들이 참 귀엽고 바깥 돌담도 참 제주스럽습니다.  바로 앞에는 월정리 바다가 펼쳐져있어서 바다 산책도 가능한 위치입니다.  그저 창가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체크아웃하고 짐빼고나서 마당에 있는 여러가지 풍경들도 둘러보구요.  한쪽 벽면에는 어린왕자 벽화도 그려져있고 참 예뻐요.

 

"어서와 기다렸어

모든걸 내려놓고 뒹굴다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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